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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도 광산이란

일본 사도광산 내 터널

사도광산은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에 위치한 역사적인 금광으로, 일본 산업 역사와 관련된 중요한 유산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1601년부터 1989년까지 운영되었습니다. 특히 에도 시대(1603년~1867년)에 세계 최대의 금 생산지로 알려졌어요. 태평양 전쟁이 본격화한 후에는 구리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주로 이용됐습니다. 

 

또한 우리 대한민국에게는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에도시대 무렵 1천500여 명으로 추산되는 조선인들이 강제 동원돼 혹독한 환경 속에서 차별을 받으며 일했습니다. 

 

2. '반쪽' 사도광산 추도식

사도 광산

24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인근의 사도시 아이카와 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에는 일본 정부를 대표한 이 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을 비롯해 하나즈미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 와타나베 류코 사도시 시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측 정부 인사와 강제 노역자 유가족들은 불참했어요. 한국 측의 불참 결정으로 결국 반쪽 행사로 진행됐습니다. 

24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아이카와 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

원래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추도식은 한국 측 불참으로 약 40석이 빈 채로 진행됐습니다. 일본 측은 처음부터 외무상의 추도식 참석을 고려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 쿠이나 정무관은 다선 의원이 대부분인 일본 정치에서 신참에 해당하는 의원이었습니다. 

 

추도식은 묵념, 인사말, 헌화 순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이쿠이나 정무관은 '조선인 강제 동원'은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어요. 사도 광산에서 일한 수많은 노동자들 가운데 한반도 출신 노동자도 있었다는 수준의 언급만 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는 "사도광산은 전통적인 수공업으로 고품질의 금을 대량 생산했고 이는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일"이라며 "눈부신 성과 뒤에는 때로는 위험이 따르는 가혹한 환경에서 노동한 광산 노동자의 헌신이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계유산 등재 일본 사도광산 관련 주요 일지

 

3. 강제 동원에 대한 일본의 생각

일본 외무성의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의 사도 광산 추도식 헌화 모습

이쿠이나 정무관은 강제 동원된 조선인의 노역에 앞서 무슈쿠닌을 언급했습니다.

무슈쿠닌이란 에도시대에 집 없이 떠돌던 사람을 지칭합니다.

 

그는 "에도 시대 때 무슈쿠닌이란 사람들도 광산에서 일했다고 전해진다"라고 말했어요. 강제 노역 조선인에 대해서는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온 노동자들은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땅에서 탄광의 위험한 환경에서 노동을 했다"며 "유감스럽게도 이 땅에서 죽은 사람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강제성에 관련해서는 "1940년대 일본의 전시 노동자 정책에 따라 조선반도에서 왔다"며 사실상 언급을 회피했어요. 이날 이쿠이나 정무관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를 묻는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4. 한국 정부의 '사도 광산 추도식' 

한국 정부는 24일 일본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였습니다. 그 후 한국 정부는 25일 일본과 별도로 사도광산 추도식을 개최한다고 합니다. 일본 사도광산 인근에서 한국인 강제 동원 희생자 유가족들이 참석하는 별도의 추도식이라고 합네요. 추도식에는 유가족 9명과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사도광산에 강제동원된 한국인 노동자를 추모하는 행사로 추도사 낭독, 묵념, 헌화 등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유가족들은 정부의 불참 결정 전에 이미 일본으로 출국한 상태였습니다. 당초 유가족 11명이 일본에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건강 등을 이유로 2명이 빠지고 9명이 일본에 머물고 있다고 하네요.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서 조선인 노동 설명을 보는 방문객

유가족들은 24일 사도광산 인근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을 방문해 한국인 노동자와 관련한 전시물을 둘러보는 일정 등을 소화했다고 합니다. 이들의 일본 방문 비용은 한국 정부가 부담하며, 외교부는 앞서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연락처 공유를 허락한 유가족과 접촉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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